임신 전의 음주
태아에게 안전한 알코올 양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, 음주는 정신지체와 관련이 있으며 청소년기의 행동 장애(ADHD)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. 발생률은 1% 정도이나, 임신부의 알코올 노출 때문에 태아 알코올스펙트럼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태아알코올스펙트럼 장애는 다양한 증상을 가지며, 태아의 중요한 신체 기관(뇌, 심장, 간 등) 및 신경계의 발달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. 또한 지적 장애, 학습장애, 행동문제, 사회성 문제, 감정적 문제 등을 유발해 학교 중퇴, 약물 및 알코올 중독, 그리고 사회 부적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일부 경우에는 얼굴 특징이나 신체적 이상도 나타나며, 이러한 장애는 생후 3세 이전에 발견되며, 그 영향의 정도는 알코올 노출의 정도와 기간, 어머니의 건강 상태 및 기타 요인에 따라 다릅니다. 하지만 이러한 태아알코올스펙트럼 장애는 예방 가능한 장애입니다. 임신 중 알코올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가능한 한 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방법입니다. 혹시 위험한 수준의 음주를 멈추기 어려우시다면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 도움을 받아보세요.
임신 전의 흡연
임신부의 흡연은 구순열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고 혈관에 손상을 주어 태반기능부전, 태반조기 박리의 위험성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조산(37주 이전 출산)과 저체중아(2.5kg 미만) 출산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진 흡연양은 없지만,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한 임신부에게 태어난 아이들에서도 저체중, 학습장애, ADHD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임신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사산할 가능성이 23% 더 높았고, 기형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13%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. (Jo Leonardi-Bee.et al. 2011) 임신 전후로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도 피해야 하니,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금연하는 것이 좋겠죠? 금연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각 지자체의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상담전화(1544-9030),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.
임신 전의 약물복용
약물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 가능성이 있는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는 약물복용에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. 반드시 피해야 할 약물을 알아보면 먼저 아이소트레티노인(isotretinoin)이 있습니다. 이 약물은 국내에서 처방되는 약물 중 태아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, 주로 뇌, 안면, 심장, 흉선에 기형을 유발하며(30%), 또한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기능 저하를 유발합니다. 따라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 이 약물을 중단하고 최소 1개월 후 임신 시도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. 다음으로 발프로산(valproate)이 있습니다. 이 약물은 뇌전증이나 편두통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로, 태아에게는 척추이분증, 태아발프로산증후군(안면 이상, 요도하열증을 유발함) 등의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그러므로 이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임신 전 다른 약물로 변경을 해야 하며, 불가하게 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엽산제 4mg을 매일 같이 복용해야 합니다. 단, 우울증, 고혈압, 갑상샘질환 등을 앓고 있어 임신 중에도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, 이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임신과 관련된 안전한 약물로 바꾸어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 좀 더 세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 한국마더세이프의 <임신 전, 임신 중 약물복용>을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. 마지막으로 남편의 약 복용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. 만약 남편이 피부과에서 여드름약(알약과 연고를 모두 포함함)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면,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신 시도 최소 3개월 전에 약물을 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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